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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푸른 숲

제주 대표숲 언제나 좋은 비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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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진 봄날.

솔직히 이 좋은 주말에 집에 있으면 죄를 짓는것 같아 어디를 가볼까 고민고민하다가 비자림으로 방향을 잡는다.


사시사철 언제나 좋은곳, 눈이와도 푸르른 나무를 볼 수 있는곳, 대신에 언제나 사람들로 붐비는 곳, 그곳이 바로 비자림이다.


숲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비자림은 단일종으로 이뤄진 세계최대의 단순림으로 5~800년 정도의 비자나무로 이뤄진 곳이다.


입구의 오래되어 보이지않는 비자나무부터 제일 안쪽의 가장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까지 거의 한가지의 나무인 비자나무로만 이뤄진 곳이다.
(그렇다고 다른 나무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시기상 비자열매가 맺는 기간이 아니고 더군다나 봄의 시작점이기에 아직은 은은한 비자의향을 맡아볼 수 없으나 비자열매가 맺는 7월경이면 은은한 비자의 향을 맡아볼 수도 있다.


스코리아(붉은 흙, 화산송이)가 진하게 깔린 평평한 숲으로 이뤄진 비자림은 아주 간편한 복장으로 찾아와 정말 가볍게 걸어볼 수 있는 아주아주 기분좋은 숲길이 놓여있다.


A, B코스를 합쳐 약 2.2KM의 짧은 구간인데다가 딱히 돌밭도 아니고 오르고 내려야할 굴곡진 경사도 없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을 해볼 수 있는 곳이다.
(가끔 어린친구들이 떼를 쓰는것은 제외하고...)


숲의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비자나무의 수령이 오래되었다고 느껴지는데 나무하나를 보면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곳이 그리 많을까 싶기도 하다.


싱그런 봄햇살이 드문드문 쏟아지는 숲사이로 걸어가는 기분은 그저 좋을수 밖에 없다.


주말인 이날 비자림의 주차장엔 주차 하기조차 힘들정도의 많은 차들이 들어서고 있었는데 숲길을 걷는 내내 사람들을 피해가며 사진을 찍는것도 일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피해를 주지않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려가며 찍어가는데도 꼭 한사람씩 걸쳐지는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 비자림을 찾아오는것인지 알 수가 있다.


비자림의 입구에서는 숲을 해설해주시는 해설사분께서 정해진 시간마다 사람들을 이끌고 이곳 비자림의 구석구석을 설명을 해주신다.


꼭 해설사와 동행을 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거급적이면 무턱대고 숲을 한바퀴 돌아보지말고 해설사분이 설명을 해주시는 내용을 들어가며 돌아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정말 언제 어느때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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