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생태숲과 절물자연휴양림은 제주시내권에서 접근이 쉬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안정된 산책로인데, 이 두 숲은 서로 다른 출입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이어주는 샛개월이오름이 있어 서로간 왕래가 가능한 숲이다.
두곳 모두 아주 정비가 잘된 전형적인 숲길코스를 가진 곳으로 한라생태숲은 수목원 형태의 공원형식으로 꾸며졌다면, 절물자연휴양림은 숲길과 오름을 돌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트레킹코스라고 볼 수 있다.




한라산둘레길에 포함이 되어 있는 이 두곳은 모두 버스편이 좋아 접근성이 용이하고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는데, 한라생태숲은 무료개방인 반면에 절물자연휴양림은 유료(단, 제주도민에 한해 무료이나 주차장 이용료가 3,000원임)시설이다.
한라생태숲에서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가는 방법은 한라생태숲의 숫모루숲길을 이용하면 되는데 숫모루숲길길의 중간지점에 개월이오름을 오르는 갈림길이 있다.

예전에는 샛개월오름을 반드시 올라야했으나 최근 보수공사로 인해 굳이 오름을 오르지 않아도 둘레길을 이용해 돌아갈 수도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갈림길 중 좌측길은 둘레길이고, 우측길은 오름을 직접 올라야하는 길이다.


개월이오름은 삼형제의 오름으로 516도로변의 큰개월이오름과 샛개월이오름, 그리고 족은개월이오름으로 구분이 된다.
정상에는 오름을 올라온 사람들을 위한 의자가 마련이 되어있는데, 휴식을 취하기 위한 목적을 제외한 그 어떤 전망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굳이 정상을 오를 이유는 없다.




샛개월이오름을 내려서면 곧바로 편백나무숲으로 이어지는데 이곳 편백나무숲은 절물자연휴양림이나 한라생태숲으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의 쉴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두 숲길의 중간지점에 자리잡은 편백나무숲 쉼터는 사실상 두 숲길의 갈림길에서 간식을 먹으며 쉴 장소인 것이다.




간단히 간식을 챙겨먹거나 좀 쉬고난 후 절물자연휴양림을 내려간다.
이곳에서 장생의 숲길을 따라 거친오름 방면으로 내려가는데 곧바로 절물자연휴양림을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짧은 거리 때문인데 같이온 일행들로 인해 절물자연휴양림에서 한라생태숲으로 오르는 루트가 아닌 정반대의 루트를 선택함으로 인해 난이도가 낮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장생의숲길을 온전히 걷는다면 피로도가 높아지기에 거친오름 방면의 짧은 장생의숲길을 선택하는 것이다.



짧은 장생의숲길을 지나 무장애길로 들어서면 사실상 이날의 코스는 끝이난다.
무장애길이란 말 그대로 장애가 없는 길로써 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해 만들어놓은 숲길로 계단이나 턱이 전혀 없는 아주 매끈한 데크로 만들어진 길이다.

약 5km의 짧은 트레킹으로 초보든 노약자든에 관계없이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 처음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도록 유도를 해봤다.
반드시 난이도가 높고 거리가 긴 루트를 만들어야 하는것은 아니고 때로는 가볍게 즐길 필요도 있기에 주변의 초보자들을 데리고 가야할 경우 찾아볼 아주 좋은 코스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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