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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걸어보기 좋은 제주 오름 큰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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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오름을 넘어 송당목장의 푸른 초원을 바라보며 걸어가면 바로 코앞에 나즈막한 오름이 하나 보인다.

돌리미라는 이름을 가진 오름인데 송당목장의 동쪽으로 붙어 있는 오름이다.


길게 이어진 오름의 탐방로는 정비가 되어있지 않으나 선행객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모여 번듯해 보이는 탐방로가 생겨있었다.

오름이 낮고 길게 이어져 있어 탐방로를 오르는 것은 전혀 힘이 들지 않을 정도다.


아주 낮은 오름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민오름에 비해 전망은 최고로 좋다.

주변으로 가까이 붙어있는 민오름은 물론이고, 백약이오름, 좌보미오름, 동검은이오름, 문석이오름, 높은오름, 멀리 다랑쉬오름까지 하나 하나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다.

아주 낮은 오름임에도 불구하고 얼마 오르지 않아 주변의 오름들이 죄다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돌리미오름의 백미는 오름의 허리에 자리잡은 진달래군락이다.

다른 오름들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진달래 군락이 이곳 돌리미오름의 허리 남쪽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어떤 볼꺼리보다 훨씬 힘을 주는 볼꺼리다.

분홍빛의 화려해보이지는 않지만 진달래꽃은 찾아온 이들을 누구보다 반갑게 맞아주고 있는듯 하다.


진달래군락을 지난 위로 이곳이 왜 돌리미오름인지를 말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돌무더기가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독 이곳에만 왜 돌무더기가 쌓여있고, 그것도 하필 정상인지 모르겠으나 이곳에 오르면 주변의 모든 전망을 바라볼 수가 있는 것이다.


아주 낮고 낮은 오름이지만 많은것을 품고 있는 오름인 것이다.

다음 오름인 비치미오름이 기다리고 있지만 왜인지 모르게 떠나가기가 꺼려지는 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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