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오름과 큰돌리미오름을 거쳐 마지막으로 찾은 오름은 비치미오름이다.


큰돌리미오름과 딱붙어 이어져 있는 비치미오름은 편백나무숲이 입구서부터 반겨주고 있었는데, 완만하게 경사가 이루어진 비치미오름의 하부는 걷기에도 좋고 오르기에도 좋았다.


비치미오름의 문제점은 다 좋은데 오름의 허리부분에 드러난 붉은흙인 송이 때문에 불편함이 크게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다닌것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았겠지만 그 길을 따라 빗물이 흘러내리며 크게 파여져 붉은흙인 송이가 드러남에 따라 걸어서 오르고 내리기에 미끄러운 길이 형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하나를 제외하면 오르기도 좋고 올라서도 좋고 걷기에도 무척이나 좋은 그야말로 이쁘기 짝이 없는 오름이다.
꿩이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비치미라 부른다는데 그 말 그대로 아름답기 짝이 없는 오름인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이름을 그렇게 지어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가까이는 민오름, 돌리미, 개오름부터 백약이오름, 동검은이오름, 좌보미오름이 멀게는 따라비, 대록산등도 다 보인다.
물론 멀리는 한라산까지 다 보이니 전망은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 좋은 오름인데, 거기에 주변오름과 연계도 가능하고, 접근성마져 나쁘지 않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오름의 탐방로는 정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굳이 그게 필요가 없을만큼 탐방로는 선행객들에 의해 잘 다듬어져 있다.
전체적인 경사가 완만하여 오르고 내리는데 힘겨움이 없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게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는 편백나무숲까지 마련이 되어 있으니 힐링을 겸한 등반로로 최상이라고 할 수 잇는 것이다.


4월 들어 피어난 갯노몰꽃(갯무꽃)들이 목장안에 가득히 피어나 즐거움까지 주니 비치미오름을 오른 이날은 최상의 선택이었던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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