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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낡은 콜롬비아 등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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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맞지않을 수도 있고, 제목이 정확할 수도 있는데 아무튼 틀리지는 않은것 같다.

몇년전부터 오름과 숲길, 계곡과 바닷가를 발에 불이 나도록 걸어다녔는데 한동안 함께하던 등산화가 이제는 탈이 났나보다.


그래도 정이들어 아직도 자주 애용하는 신발이고 앞으로도 가벼운 숲길 정도는 사용할 예정이지만 난이도가 높은 오름이나 험한곳, 그리고 비가 내리고난 이후의 산행은 불가능할듯 하다.

이제 갓 1년반도 되지않은 등산화가 방수도 안되고 물이 줄줄새고, 바닥은 다 헤져서 미끄럼을 방지해줄 수가 없다면 이미 그 수명은 다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이고 그렇기에 낡았다는 표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버리기에는 너무 애착하던 제품이고 아직까지 난이도가 높지만 않다면 쓸만은 하기에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이 등산화 하나만을 신고 다니지 않았지만 다른 그 어떤 신발보다 발이 편해 자주 애착을 했는데 아마도 이 등산화를 신고 수백만보를 걸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모양이 됐을 것이고 그래서 이제는 난이도를 낮춰주려고 한다.

콜롬비아 정책을 보니 밑창 전체는 as도 안된다고 하고 어차피 방수기능도 현저히 떨어져 오래신고 다니기에는 한계도 있기에 가벼운곳, 난이도가 낮은곳만을 추려 다닌다면 아직은 충분히 그 역할을 해줄것이다.

조금만 더 버텨주라.

아직은 조금 더 니가 필요해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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