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농로 왕벚꽃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전농로 주변 곳곳에 걸렸다.
가슴아픈 일이기는 하나 벌써 3년째 제주 왕벚꽃축제는 코로나라는 변수를 만나 취소가 되고 그에따른 노점상 행위마저 불법으로 간주하여 전면금지를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벚꽃을 볼 수 없는것도 아니고 보지 못하도록 막는것도 아니니 개인적으로 구경은 해봐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늦은 밤이지만 퇴근을 하며 찾아가봤다.

밤이 늦은 시간이어서 차량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않는 전농로의 한가로움에 차량을 한쪽으로 세우고 가만히 벚꽃과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다.
보통 이때쯤이면 왕벚꽃축제를 맞아 우글우글 밀려드는 사람들의 여파로 전농로는 차량을 통제하고 노점상은 성수기를 맞이하기 마련이지만 코로나의 여파는 왕벚꽃거링사저 한산하게 만들고 있다.

몇몇 사람들이 차량이 없는 틈을 이용해 도로의 한가운데로 나와 사진을 찍고는 있는데 왕벚꽃축제가 열리는 때와 달리 너무나 낮선 풍경에 멍하니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물론 이곳만이 아닌 다른 지역도 모두 마찬가지로 취소가 되었기는 하지만 제주에서 가장 성대하게 치러지는 전농로 왕벚꽃축제의 취소는 그 상징성에서 의미가 다르기에 많은 아쉬움을 주게 만드는 것이다.

어차피 취소가 된것이니 내년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것인데 지금의 상황으로 흘러간다면 내년에는 그동안 취소가된 행사와 달리 다시 성대하게 치러지는 전농로 왕벚꽃축제가 열릴것 같다.

낮시간을 택하지않고 밤늦은 시간에 이곳을 찾은 이유는 그동안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주로 밤시간에 찾아왔었고 그 밤 시간에 피어난 왕벚꽃이 그렇게 예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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