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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어리목의 제2 탐방구간 어승생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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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을 오르는 구간는 총 다섯개로 성판악, 관음사, 어리목, 영실, 그리고 돈내코 탐방로가 있다.


이 중 성판악와 관음사 탐방로는 한라산의 정상인 백록담을 찾아가는 구간이고, 어리목과 영실, 그리고 돈내코 탐방로는 윗세오름산장까지 오를 수 있는 구간이다.


다섯개의 탐방로 모두가 장시간을 요구하는 구간으로 최소 5시간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해 단단한 준비를 요구하기에 아무런 준비를 하지않은 상태로 올랐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쉽다.


그런데 이 다섯개의 탐방로 중 어리목 탐방로에는 운동화 하나만 신으면 오를 수 있는 구간이 또 하나가 있다.

어리목 탐방로 바로 뒷편으로 있는 어승생악인데 어리목 주차장을 통해 올라볼 수 있는 오름이다.


약 1.3km 30분 정도의 시간으로 오를 수 있는 오름으로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제주시내 전망을 즐겨볼 수 있는 오름이다.


"임금님이 타는 말이 태어난다"는 뜻의 어승생은 제주시내에서 한라산 방향을 바라볼때 한라산 서쪽끝에 볼록 솟아보이는 오름인데 대부분의 오름이 1~20분내 오를 수 있는 오름인데 비해 30여분 이상이 걸릴 수 있는 꽤나 높은 오름이다.


어승생악을 찾았던 이날은 전날 내린 눈으로 인해 설산을 즐겨볼 수가 있었는데 그로인한 덕분에 정상에서 한라산 또한 눈이 쌓여 제대로된 수묵화 한편을 보고온 듯한 느낌이 들었던 산행이었다.


1월말 극적인 성판악 탐방로 예약을 계기로 한라산 정상을 다녀온 후 두번째 설산 산행으로 이번 겨울 아주 행복한 등산을 겪어본 해가 되지않았나 싶다.

현재 제주의 오름들 중 새별오름이 가장 인기가 많아 몸살을 앓고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새별오름 보다는 어승생악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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