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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제주 성판악 아래 나란히 서 있는 궤펜이 삼형제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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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로중 하나인 성판악 바로 아래에 나란히 서 있는 세개의 오름이 있는데 바로 궤팬이오름 삼형제라고 한다.

삼형제오름은 제주에 두곳이 있는데 바로 1100고지 뒤로 있는 삼형제오름과 지금 포스팅을 하고 있는 궤펜이삼형제오름이다.

516도로를 기준으로 나란히 섯궤펜이오름, 샛 궤펜이오름, 궤펜이오름이 있는데 아마도 나란히 오름군락이 있어 삼형제라 부르는듯 하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당연한 수순인 섯궤펜이 오름이다.

수순에 맞춰 걷는 섯궤펜이오름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오름인데 풍성한 숲이 우거진 섯궤펜이오름은 따로 탐방로가 지정이 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선행 탐방객들이 다니면서 만들어진 발자국이나 일부러 길을 찾기 위해 메어놓은 띠들에 의지해 찾아가야 하는데 이런류의 오름들은 그리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모험들을 좋아하고 지도나 gps등에 익숙한 사람들은 굳이 말 안해도 잘들 찾아 다닐것이다.


정상에서 볼것도 없는 섯궤펜이오름을 내려가서 다음 타겟인 셋궤펜이오름을 올라가는데 셋궤펜이오름도 섯궤펜이오름과 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탐방로가 없다.

다만 섯궤펜이오름과 다른것은 그나마 탐방로가 섯궤펜이오름에 비해 비교적 명확하고 오름의 분화구를 둘러 한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궤펜이오름 삼형제가 모두 마찬가지이지만 오름의 정상에 아무런 표식도 없이 그저 선행객들이 묶어놓은 리본들만 있다거나 아니면 그냥 페인트로 나무에 색을 입혀 표식을 해두었다.

정상에 대한 표식은 그게 아니라면 지도를 통해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는데 어찌되었건 십자석등의 표식은 전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탐방로가 조금 명확해 보이는 오름이 궤펜이오름인데, 많은 탐방객들이 궤펜이오름 삼형제 중 이곳만 다니지는 않았을텐데 왜 이곳만이 명확하게 탐방로가 보이는지는 의문이다.

아마도 과거 성판악입구에서 사려니숲길로 이어갈때 중간에 큰궤펜이오름만 거쳐서 갔던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궤펜이오름 삼형제 중에 난이도가 가장높은 오름 또한 궤펜이오름인데 흔히 세 오름중 가장 크기가 커서 큰궤펜이오름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데 그만큼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다.

큰궤펜이오름 탐방로를 오를때에는 조금 조심을 해야하는데 많은 탐방객들이 다니며 만들어진 탐방로로 빗물이 흘러내리며 흙이 쓸려내려간 자리에 자갈들만이 남아있어 매우 미끄러운 상태다.

그러기에 오름을 오르내리는데 있어 상당한 조심을 요하는 곳이다.


큰궤펜이오름 분화구를 한바퀴 돌아 샛궤펜이오름과 큰궤펜이오름 사이로 내려와서 넙거리오름 아래의 버섯 농장을 통해서 돌아간다.

궤펜이오름 삼형제는 출입불가 지역이라 보기는 어렵고 그냥 비탐방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찾지않는 곳인데 그러한 곳일수록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 오히려 더 욕구가 솟아오르는 것이다.


넙거리오름과 삼형제오름 사이에 있는 이 하천은 지도상에도 아무런 명칭이 나와있지 않아 알 수가 없는데 가을철 단풍이 오르는 때가 되면 아주 멋진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아주 멋진 광경들이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갔는지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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