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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제주 노꼬메오름의 시작은 궷물오름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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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곳의 오름을 한번에 오를 수 있고, 숲길도 걸을 수 있으며, 주차하기도 좋은곳을 꼽으라고 했을때 동쪽의 거슨새미오름, 안돌오름, 밧돌오름과 더불어 서쪽의 궷물오름, 족은노꼬메오름, 그리고 큰노꼬메오름을 꼽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세개의 오름이 나란히 붙어있고, 어느곳을 우선하든 연계해서 걷기 좋은데 특히나 주차장이 마련이 잘 되어 있고 거기에 화장실까지 잘 마련이 되어있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오름들이다.

이 오름들을 이어가는 것을 연계오름의 정석이자 기본이라 부르는데 이날은 탐모라카페 회원분들과 함께하는 산행이다.


오름의 첫번째 탐방코스로 궷물오름을 찾았는데 이 궷물오름의 어원은 오름의 분화구내에 있는 바위사이에서 물이 흘러나오는데 이곳의 이름이 궷물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안쪽 깊은곳에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어 직접 확인을 해보지는 못했으나 물이 흐르는 모습은 궷물오름을 오르다보면 충분히 볼 수가 있다.


이 궷물오름에서 최고의 명당자리는 바로 테우리막사가 있는 장소인데, 테우리란 마소를 치는 목동을 뜻한다.

이 테우리들이 마소를 끌고와서 주변에 풀을 뜯도록 풀어두고 쉬어가는 곳을 테우리막사라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궷물오름 최고의 전망인 애월권역 전망을 볼 수가 있다.


비교적 낮은 비고의 궷물오름은 어느 루트를 잡느냐에 따라 오르막의 난이도가 달라지는데 한라산 방면인 노꼬메오름 방면에서 간다면 오르막을 전혀 오르지 않고도 정상을 오를수가 있다.


정상부의 전망은 오로지 노꼬메오름 형제를 바라보기위한 곳이다.

궷물오름이 노꼬메오름 형제보다 낮은 이유로 그 뒤의 전망은 전혀 없는데 반대로 바닷가쪽의 전망은 테우리막사에서 잘 보이기에 정상부에서 보이는 전망은 사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자꾸 정상부라고 하는 이유는 정상부는 정상부고 실제 정상은 족은노꼬메오름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아주작게 만들어진 정상표석이 있는데 무심코 지나친다면 모르고 지나치기도 한다.

아주 짧게 오른 궷물오름은 딱 거기까지다.

가벼운 산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이곳 하나만 오르려 찾아가는 일은 없도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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