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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제주 동쪽 최고의 전망을 가진 오름 둔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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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찾아왓었던 둔지봉의 전망이 좋아 다시한번 찾아간다는게 1년반이나 지나갔다.

 

 

가을이 완연해진 지금 시점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싶어 찾아왔는데 오름의 입구 주변 곳곳에 피어난 야생화들로 인해 제주의 가을을 만끽해본다.

 

1. 첫번째의 사진은 야고라는 식물로 보통 억새에 기생하여 피어난다고 하는데 양하와 사탕수수 뿔리에도 기생을 한다고 한다.

 

2. 두번째의 사진은 무릇이라는 꼿으로 습기가 있는 들판에 피어난다고 한다.

 

 

둔지봉은 구좌읍 한동리에 있는 오름으로 평지보다 조금 높은 둔지를 뜻하는 오름이다.

 

물론 이름이 그렇다는 뜻일뿐 완만한 곡선과 가파른 계단으로 나눠진 곳으로 북동쪽의 탐방로는 오름을 어느정도 올라봤던 사람들도 한번에 오르기 힘들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그나마 서쪽의 굼부리를 타고 오르는 탐방로가 난이도가 좀 낮은편인데 대신에 탐방로의 길이가 약 150m 정도 더 길다.

 

 

오름의 허리에는 두개의 둘레길이 존재하는데 맨 아래쪽의 둘레길은 950m이고, 윗쪽의 둘레길은 620m로 번갈아 왔다 갔다 하면서 오름을 오르 내리면 오름을 걷는 길은 길어지지만 더욱 완만하게 즐겨볼 수 있는 오름 탐방이 될 수 있다.

 

 

오름의 정상에는 경방초소 하나가 외로이 서 있고, 그 옆으로 평상과 주변 오름들을 알려주는 안내판 하나가 나란히 있다.

 

경방초소는 봄철이 지나면 산지기가 지키고 있지를 않기 때문에 나머지 계절에는 하염없이 외롭게 오름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둔지봉을 찾는 주 목적이 주변의 오름들과 김녕 앞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것에 있는데 이날의 날씨는 비록 흐렸으나 가시거리가 좋아 구좌읍 송당리 주변의 오름들을 또렷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날이 좋은날에는 멀리 말미오름까지 눈에 다 들어오니 그야말로 최고의 전망을 갖추고 있는 오름이다.

 

다만 가을이 다가온 이 시점에 탐방로내에 풀이 가득 자라나 있기에 반드시 긴옷을 착용하고 찾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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