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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을

마르지않는 물 행기소 '소'는 하천이나 계곡등에 있는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를 뜻하는 말인데 서귀포 광평리에 행기소라는 웅덩이가 있다. '행기'는 제주말로 그릇을 뜻하는데 흔히 과거에 쓰였던 놋그릇, 그 중에서 놋주발을 뜻함이다. 이곳 행기소는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않고 일정량의 물이 항시 유지가 된다고 하는데 과거 극심한 가뭄에도 이곳의 물은 마르지않고 유지가 되어 주변의 마을에서 우마차를 끌고 이곳까지 찾아와 물을 길어갔다고 한다. 지금의 시대에서 이곳 행기소에서 물을 길어다가 먹을일은 없겠지만 과거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깨끗하든 어쨌든 감히 손을 씻거나 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이 찾아온 이날 단풍이 한창일것을 생각하며 찾아왔는데 그 느낌이 정확히 맞아주었는지 단풍이 곱게 물든 행기소는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물론.. 더보기
제주 비자림로 이곳저곳 가을가을하다 가을 제주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도 많다. 하지만 이런 날씨라면 굳이 실내 어딘가로 들어가고 싶지가 않다. 어디를 간다고 하더라도 이보다 멋진 풍경이 있을 것이며, 이보다 더한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인가. 이날 하루 차를 타고 조천 부대오름을 출발해서 비자림로를 따라 516도로까지 올라가며 사진을 찍을 포인트를 확인해봤다. 지금 보고있는 사진들은 어느 유명한 사진포인트도 아니고 뭐라고 딱히 설명도 어려운 그냥 도로 한켠에 아무곳에나 차를 세워두고 찍은 사진들이다. 물론 날씨가 대부분을 받쳐줬고 모델이 있었기에 가능한 사진들이겠지만 가을의 높은 하늘과 억새, 그리고 알록달록 단풍들이 모든것을 만들어 줬다고해도 과안이 아니다. 물론 이보다 좋은 배경의 장소들이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도로 한복판에 주차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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