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의 푸른 숲

돌담으로 만든 제주 목장길 상잣성길(상잣질)

반응형


제주의 돌담은 집의 담벼락을 쌓는데만 국한이 되어있는게 아니라 제주에 존재하는 모든 경계선에 쌓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돌담길은 그 쓰임새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졌는데 해안가를 따라 쌓여있는 환해장성, 밭의 경계에는 밭담, 산소를 둘러쌓고 있는 산담등이 그것이다.


또 조선시대 목장을 나누던 돌담을 잣성이라고 했는데 이는 순화가 되어진 말일듯 하고, 제주식 발음으로 하자면 잣담이 맞는것 같다.

잣성은 목장의 위치에 따라 그 이름 또한 다르게 불려졌다고 하는데 해발 기준 150m~250m에 쌓은 잣성을 하잣성, 350m~400m에 쌓은 잣성을 중잣성이라하고, 450m~600m의 위치에 쌓은 잣성을 상잣성이라고 부른다.



이런 잣성들은 제주 곳곳에 아직까지도 존재하며, 대부분은 해발 450m 이상에 존재하는 상잣성들이다.

(그렇다고 하잣성이나 중잣성이 없는것이 아니고 개발등으로 인하여 돌담은 많이 사라졌다.)


특히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상잣성길이 궷물오름과 노꼬메오름 사이에 존재하는 상잣성길이다.

상잣질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애월읍 공동목장을 경계로 하여 쌓여있는 상잣성길로 족은노꼬메 주차장서부터 큰노꼬메 입구까지 약 2.6km에 이르고 있다.


아주 무난한 구간으로 약간의 낮은 오르막들은 있으나 비교적 평탄한 길로써 누구나가걸어볼 수 있는 전형적인 숲길인데 이곳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족은노꼬메오름 북쪽에 펼쳐진 산수국을 들 수가 있다.

6~7월에 피어오르는 산수국은 대부분 길가에 심어져 있는 정도이나 족은노꼬메오름의 산수국은 오름을 타고 오르며 넓게 펼쳐져 있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안 그래도 인기가 많은 길인데 산수국이 피어오르는 기간에는 더더욱 수많은 사람들이 이 상잣질을 찾고는 한다.


궷물오름, 족은노꼬메오름(노꼬메족은오름), 큰노꼬메오름등과 이어간다면 정말로 환상적인 트레킹 코스로 누벼볼만한 길인데 절대로 이곳 상잣질을 빼놓아서는 안되는 길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