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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제주에서 반드시 가봐야할 따라비오름 오름의여왕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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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들 중 왕(여왕)이라는 호칭이 붙어 있는 오름은 다랑쉬가 거의 유일하며 그에 걸맞은 대우를 톡톡히 받고 있는데 그 자리를 공공연히 노리는 오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 중 용눈이오름, 따라비오름, 노꼬메오름, 어승생악 등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데, 거론이 되는 오름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으며 사실 그에 걸맞은 자태를 갖추고 있다.
수많은 오름들 중 따라비오름은 여왕의 호칭을 원하고 있는 것인데 이는 아마도 따라비오름이 그만큼 위풍당당한 모습과 함께 그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교적 높지 않은 오름임에도 3개의 굼부리와 수개의 봉우리를 가지고 있는 따라비오름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대체로 가을 억새가 자라는 시기에 찾고는 한다.

가을날 자라난 억새의 물결은 이곳저곳에서 볼 수도 있지만 따라비오름만의 억새의 물결은 여왕의 치마폭이 바람에 흩날리듯 살랑대며 여왕을 알현하러 찾아온 탐방객들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름의 여왕 자리를 수시로 노리는 따라비오름이 가을이 아니라고해서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잘 보여주던 모습을 갑자기 보여주지 않거나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계절에 따른 색의 변화와 날씨의 변화에 따른 주변환경과 전망 등 수시로 변화가 되는 모습을 탐방객들에게 보여주어 왕좌를 노리는 것이 따라비오름에게는 이득이 될것이니 말이다.


따라비오름에서 보여지는 전망은 감히 여왕의 자리를 탐할만큼 최고인데 오르지 않고서는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미세먼지의 여부에 따라 또는 흐림의 정도에 따라 다름은 있겠지만 주변에 높은 오름들이 없어 멀리 한라산까지 멀리 남해바다까지 볼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그 전망을 넘어서는 따라비오름의 산세는 어쩌면 이렇게나 대단할 수 있나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세개의 굼부리로 나뉜 따라비오름은 가히 신의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


수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굼부리를 따라 걷을때에는 발걸음마저 살살 디디며 걸을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오름의여왕인 따라비오름이 머무는 궁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다.

제주 동쪽의 오름 중 가장 뛰어난 산세의 따라비오름은 제주의 오름을 찾을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하는 오름중의 하나이니 잊지말고 따라비오름을 찾아가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것이다.

오름의여왕은 당신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고 절대 후회함이 없도록 만들어 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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