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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숨은비경

제주 선덕사와 효명사에서 출발하는 선돌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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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해제가 되면서 '탐모라' 카페 회원들과 함께하는 산행을 기획하고 급히 벙개모임을 진행하여 걸어보기로 했다.

대부분이 장거리 산행들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들이다보니 행선지를 선택하기가 쉽지않았는데 이번의 선택은 약 2년전에 다녀온 선돌선원과 수악길 일부구간, 그리고 백록계곡을 거쳐 효명사로 돌아오는 코스다.


선돌선원은 서귀포 상효동에 위치한 곳으로 차량을 이용해 오르기도 하지만 걷기위해 찾아온 이상 효명사의 후문 주차장부터 걸어서 올라간다.

효명사의 후문은 선덕사 바로 뒤로 차량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선돌선원의 선돌이란 '서있는 돌'을 말하는데 사진의 가운데 위로 보이는 돌이 바로 그것이다.

이방인이 찾아온것이 불편했는지 두마리의 개님들이 입구부터 쫓아와 짖어대기 시작하는데 딱히 물려고 덤벼들지는 않는다.


선돌선원은 엄연히 대한불교에 등록이 되어있는 곳으로 사유지이며 수행을 하는 곳이므로 떠들거나 하는 행위는 하면 안된다.

법당 한켠에 앉아 계시는 스님 한분이 조용하면 개들이 짖지 않는다고 하니 조용히 후다닥 선돌로 올라간다.


선돌선원의 뒤쪽으로 조금 오르면 커다란 선돌이 보이고 그 앞에 불전함과 함께 불상이 놓여있다.

마침 부처님오신날 바로 전날 찾은터라 같이 찾은 지인이 불전함에 시주를 하고 불상에 반절을 하며 이날의 산행에 안전을 기원하고 선돌위로 올라간다.


선돌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돌을 크게돌아 뒤편의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이곳의 난이도가 꽤나 높아 아무런 장비없이 마냥 오르기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전에도 들러봤었지만 아마도 사진에 보이는 저 밧줄이 없었다면 이곳에서 포기하고 돌아서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로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을 오르면 비로소 선돌의 정상에 서 볼 수 있고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귀포의 전망 일부를 바라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정상에는 적송 한그루가 찾아온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데 그 적송 사이로 보이는 서귀포의 전망은 가히 일품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누군가는 이곳을 보고 선돌오름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명칭상 이곳은 오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그냥 선돌(서있는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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