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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오름이야기

한대오름 습지에 가득고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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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오름을 가기위한 방법으로 검은들먹을 거치는 것을 선택한 이유로 단 한가지 한대오름이 딱히 높은 오름도 아니고 입구에 차를 대고 오르기에는 너무 거리가 짧기 때문이다.

검은들먹오름에서 한대오름을 오르는 길은 정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숲길로써 오로지 선행객들이 남겨놓은 리본등을 통해서만 찾아갈 수 있다.


물론 길은 없으나 비교적 명확하게 남겨진 흔적들로 인해 한대오름을 찾아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한대오름을 찾아가는 길은 중반까지 돌밭으로 이뤄져 있고 그 길은 비교적 상당히 미끄럽기도 한데다 나즈막한 오름으로 길게 이어진길이어서 검은들먹오름을 거쳐온것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체력을 요한다.


아... 이런 모습을 원한게 아니었는데 몇일전 내렸다던 100mm의 비소식은 다 거짓말이었나보다.

몇년전 한대오름을 올랐을때 찾았던 한대오름 습지는 비가 내린뒤 물로 가득찬 모습을 보여줬고, 눈이 내린뒤에는 무릅까지 차오른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이날의 모습은 습지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의 평원 그 자체였다.

몇년전 한대오름 습지의 모습


한대오름 습지는 항상 물이 고여있는 습지는 아니나 비가온뒤의 물이 가득한 습지는 오름을 오르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데 일부러 날씨까지 맞춰가며 찾아갔지만 기대했던 모습은 확인을 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가득앉고 조릿대숲을 헤치며 한대오름 정상을 향해 간다.


한대오름의 정상부에는 두개의 묘가 있고 거기에서만 유일하게 약간의 전망이 드러나는데 안개가 가득하고 흐린 날씨때문에 한대오름의 전망마저 빼았겨 버렸다.


한대오름의 정상은 바로 뒤편에 있으나 사실 가나마나한 곳인데, 더군다나 수북하게 자라난 조릿대는 정상을 찾아가는 길마저 앗아가버렸다.


뷴명히 좋은 산행이었고, 흐린날씨에 걷는 기분도 상쾌했으나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산행이다.

돌아나오는 임로는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걷기에 좋았지만 실망스러운 산행에 지루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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